음력 5월5일 친정어머니의 생신날 오랜만에 가족모임이 있었다.
부모님이 삼남매를 위해서 누구는 적게 많게 할 것 없이
똑같은 통에 꽉꽉 채워 담아주신 국산체리.
부모님께서 전원생활을 시작하신지는 꽤 되셨는데
국산체리 나무를 심고 과육을 따먹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엄마가 말씀하시길 작년에도 열리기는 많이 열렸는데 탄저병 때문에 다 썪어 버려야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동네주민께 조언을 구했더니, 싹이 트기도 전에 황을 쳐야한다고 하셨다기에
"엄마~근데 황이 뭐야? 약이름이야?"
유황이라고 하신다. 유황은 한통에 3만얼마(?) 가격도 좀 있다고 하셨다.
그걸 두 번 쳤더니
잎이 나고 이렇게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고...
엄마도 딸에게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다.
"우와~ 엄마 엄청 주렁주렁 달렸네??"
사실 저작년 친정에서 국산체리를 첨 맛봤을 때에는 겉모습만 보고 앵두인줄 알았다.
국산체리를 태어나서 처음 봤을 때라서 그게 뭔지 못알아 봤던 것 같다.
머릿속에 있는 과일리스트 중에서 젤 부합되는게 앵두였으니까...
'앵두? 국산체리?'
'앵두는 뭐고 국산체리는 뭐지? 같은건가??'
문득 차이점이 궁금해서 웹서핑을 열심히 했다.
저작권 때문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열매자체의 생김새는 거의 비슷했다.
크기나 모양,색깔 모두 비슷한데 딱 하나 차이점은 줄기의 길이였다.
국산체리는 꼭지에 달려있는 줄기가 길어서 대롱대롱 매달려있고
앵두는 상대적으로 짧게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궁금증이 풀려서 세상 속시원~
엄마가 보내주신 국산체리를 씻어보니 양이 이만큼이다.
남편과 내가 부지런히 먹긴 하겠지만
상하기전에 다 먹기란 무리인 것 같아 일정량은 잼을 만들었다.
몇차례 깨끗하게 씻고 분류작업도 했다.
상처가 있거나 짓무른 것이 섞여 있으면 거기 곰팡이가 피면서 멀쩡했던 다른 것까지 다 짓무르게 되니까~
우선 상처있거나 짓무른 것을 따로 분류한다.
"꼬꼬야..너무 많아..ㅠㅠ 좀 도와줘"
결국 남편에게 S.O.S
나는 잼을 만들기 위해 체리 씨를 빼고 남편은 분류작업을 담당했다.
다정하고 꼼꼼한 우리 꼬꼬!
이렇게 빨갛게 잘 익은 체리는 남편이 나 먹으라고 따로 담아주었다.
남편도 먹으라고 했더니 극구 마다하며
요것은 나만 먹어야한단다.
이런 사랑꾼같으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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