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5월7일 드디어 침대를 구입했다.
결혼하고 몇 년동안 이사할 때를 생각해서 침대프레임 없이 라텍스매트리스를 깔고 살고 있었다.
아이도 생기고 하면 침대가 애물단지가 될 것 같기도 했었고 몇 년만 좀 불편하게 지내자 싶었는데 역시 침대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더라.
침대프레임없이 바닥에 매트리스를 놓고 생활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매트리스를 뒤집거나 세워서 통풍을 시켜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에 닿는 면에 통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에 더욱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살다보면 매트리스를 주기적 돌리거나 세워가며 관리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주부라면 공감할 것이다.
두께가 있는 매트리스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결론!
자~ 그럼 침대프레임은 어떤 걸로 골라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수납서랍의 유무
침대를 고르다보면 하단공간을 서랍으로 만든 것을 보았다.
주거공간에 비해 수납공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인 것 같다.
사실 나도 이불이나 베개 등등을 보관할겸 수납형으로 고를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수납형을 고르지 않은 이유는 일단 우리집에 수납공간이 모자르지 않았고, 고로 여유공간이 생긴다면 또 거기에 뭘 사서 넣게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서랍으로 막혀있지 않으면 좀 더 시원한 느낌이 들고 청소할 때 용이하다는 점도 버릴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비염이 심해서 청소기로 최대한 고여있는 먼지가 없도록 청소하고 싶었다.
갈빗살의 유무
침대를 고르다가 보니 매트리스가 올라가는 부분이 판상이 아니라 갈빗살 형태로 되어 있는 침대가 있더라.
매트리스가 크고 무거울수록 갈빗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질 터.
분명히 부러지거나 찌그덕거리는 소음이 발생할 것 같아서 갈빗대가 들어가는 침대 모델은 선택에서 제외했다.
가죽소재vs나무소재
이건 정말 취향문제인데 개인적으로 나무가 좋더라.
그리고 가끔 보면 저가형 침대 프레임 중에 MDF나 PB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있더라.
통원목으로 제작된 침대 프레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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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가지(수납형x바닥갈빗대x원목o)를 고려해서 선택폭을 줄이고 그 안에서 열심히 써칭을 했다.
소재
내가 선택한 침대프레임은 일단 고무나무 원목 소재에 레너우드 친환경 수성 오일로 마감한 제품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소재가 원목이라는 점과 마감이 친환경수성오일이라는 점.
(MDF를 섞어쓰지 않았고 마감도 우레탄마감이나 화학적 코팅막이 아니다)

디자인
벽지 때문에 지금 우리집에는 좀 어울리지 않아 속상하긴 한데 침대 자체의 디자인은 아주 클래식해서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독특하다.
디자인이 이쁘다고 생각해서 골랐는데 이 침대헤드의 8각형 디자인이 등록 출원되어있더라.
색상
색상은 애쉬브라운으로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독특한 색이라서 좋았다.
붉은색이나 노란끼가 도는 나무색은 아무래도 인테리어하기가 난감한데 이 색상은 내추럴하면서도 올드하지 않아보였다.

조립방법
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짜맞춤공법으로 제작되었다고 쓰여있던데 이것도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다.
접합면이 벌어지지 않아야 삐걱거리는 소리도 없고 더 튼튼할 것 아닌가.
침대헤드가 위 아래 모두 짜맞춤으로 제작해서 튼튼하고 뚜께도 11센치라 꽤 여유가 있어서 핸드폰이나 무드등을 올려놓기에도 좋았다.


평상형
배송올때 헤드/상판/하판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뉘여서 배송이 오는데
보다시피 헤드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구조이고 상판에도 다리 네개, 하판에도 다리 네개라서 아주 튼튼하고 안정적이다.
상판과 하판은 따로 나사로 나중에 고정해주시더라. 그래서 분리없이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테일
다리모양도 둔탁하지 않은 새련된 모양이고 침대 각 모서리도 동글동글하게 깎아져 있어서 좋았다.

가격
난 침대 제작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비전문가인 눈에도 뭔가 신경써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더라.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가정에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협찬 아니고 내 돈 주고 구입한 침대지만 만족스러워 기록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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