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잡동사니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표본가구라고요?

토둥 2023. 10. 30. 19:15

작년이었나…
기억은 정확하게 안나는데
조끼 입고 초인종 누르는 분이 계셔서 열었더니
통계청이라고 무슨 종이 뒤적이면서 오셨더라..

간단한 설문조사라고 운을 떼시길래
현관에 서서 묻는거 대답하는데…
이거..하면 할수록 간단하지가 않은거다 -_-

처음 겪는 일이라 나원참;
일단 들어오시라고 한 후에 테이블에 종이 놓고 본격적으로 설문조사에 임하는데….

하…
이거 너무 민감하고 사적인 질문들을 …
집이 자가냐 전세냐 이런 것도 있었고
대졸, 대학원 어디까지 나왔는지
연봉은 얼마인지…일하는 곳은 어딘지..
일하는 곳의 규모까지 체크하더라…
나만 묻는 것도 아니고 남편 것까지 굉장히 디테일하게 물으셔서 답변하면서도 불편했다.

하면 할수록 개인신상 탈탈탈 털리는 느낌..
이거 안전한거 맞죠? 물으니 통계청 신분증 보여주시며 걱정말라시는데…
이게 범죄에 충분히 악용되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 마치고 온누리상품권 적혀있는 봉투 하나 주시던데
5천원 상품권 들어가 있었음…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주말에 우편물이 도착했다.


아무튼 오늘 오후에 모르는 분이 문을 벨을 계속 누르심…진짜 계~속 누르심…

(그냥 없는척 했는데 통계청조사원이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냥 말을 할 걸 그랬다.
거부의사를 밝히거나 인터넷으로 하겠다고 -_-…)

몇 시간 있다가 나가보니
문고리에 연락처 남겨놓으시고 연락달라고 메모지를 걸어놓고 가셨더라.
근데 거기 적혀있는 전화번호가
일요일 오후에 걸려왔던 모르는 전화번호랑 일치~

원래 모르는 번호는 받지도 않고,
일요일에 광고전화는 더욱이 올일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잘못걸려온 전화라고 생각하고 안받았었는데
아마 내일 조사나올거라고 예고하시려고 하셨나 싶음…


한번 조사에 임해서 표본가구로 선정되면
참여번호가 주어지는데 “3자리-5자리”
울며 겨자먹기로 급하게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작성시작 -_-

설문조사 다 끝내고 조사원분께 문자 넣으려고 했었는데..인터넷으로 작성중에 또 방문..
급하게 부랴부랴 문자작성.
‘오늘밤에 인터넷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라고 보내고
마저 인터넷작성을 마쳤는데
‘완료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바로 답장을 해주심.


조사원께서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하시는거라
죄송한 마음이 들긴 했는데
당시에는 극내향인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공동현관 안열어줬는데 어떻게 열고 올라오셔서
우리집 현관벨을 계속 두드리다가 답이 없으니
문을 쾅쾅쾅 두드리시던데…당시에는 정말 무서웠다.
예전에 범죄 타깃 될 뻔한 트라우마 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문 두드리면 심장이 벌렁벌렁..

개인적으로 방문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통계청조사원 신분증이야 누구나 맘만 먹으면 위조할 수 있는거라..
그리고 가스검침원이든 부동산이든 통계청이든,
집에 혼자 있는데..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고 싶은 사람이 있나???

인터넷으로 조사를 자진해서 하게끔 하는게 관건인데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다.
우편물 말고도 국민비서구삐(?) 같은 걸로 알림을 해준다거나 조사기간 되기전에 미리 통계청고용조사 참여해달라고 캠페인도 하고..

오천원 만원으로 신상털어가는 느낌이라 불쾌한 분들이 많고, 요즘 너무 무서운 세상이니..
통계청 조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할 거 같다.

표본가구로 선정이 되면
일년에 상반기,하반기로 연2회 조사에 임해야 하는데..
몇 년을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딱 이런일을 겪으면 충분히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보나 캠페인 좀 더 하면 어떨까 싶다.. )

결론: 표본가구로 선정 되었는데 가정방문이 싫다면
미리 인터넷으로 설문조사 끝내자!!!!

인터넷조사 참여하는 홈페이지임 ..
https://www.narasatat.kr/ere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