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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럽 마약베게 4년 실사용 후기 (장단점 정리)

토둥 2022. 8. 3. 04:12

2018년 여름에 구입한 ‘바디럽 마약베개
(요즘 나오는 제품 아니고 18년 초창기 베개임)

남편이 평소에 잠을 잘못자면 목이랑 어깨가 뭉쳐서 두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베개를 이것 저것 정말 많이 사 보았다.
그 중에서도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베개 중 하나가 바로 마이크로에어볼이 들어가 있는 이 베개다.


바디럽 마약베개는 마이크로 에어볼이 들어 있어서
위생적이고 시원하며 체형에 맞게 저절로 자리를 잡아주는 그런 장점이 있었다.
소음이나 빛에도 머리만 대면 잠을 자는 남편은 아주 만족하며 사용했으나,
예민한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베개에 귀가 닿았을 때 사그락 바스락 이런 소리가 움직일 때 마다 들리는데,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뒤척인다거나
막 잠들려고 할 무렵에 뒤척인다거나 할 때에
이 사그락 소리가 들리면 짜증이 확 나면서 잠이 깬다.
그래서!
나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나는 땀도 별로 없는 편이고 근육이 잘 뭉치지 않기 때문에 이 베개는 두 개 모두 남편에게 던져주었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반에는
손빨래로 조심조심 세탁하며 관리했다.

소재가 빨리 마르고 공기가 잘 통하고 신축성이 있는데 커버를 따로 씌우는거라서 이 겉커버만 벗겨서 자주 빨아 쓸 수 있다.


중성세제에 손빨래 조물조물하며 관리…

이 베개를 살 때 혹 해서 샀던 이유가 바로
>>>통째로 빨아쓰는 베개 <<<라는 점이었다.

베개 속통도 통째로 세탁망에 넣어서 손빨래해서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빨래건조대에 널어놓고 말렸다.
구입시 주는 세탁망은 아주 촘촘하기 때문에 에어볼이 빠져나올 수가 없는 구조다.

세탁후에는
짤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에어볼이라고 해도 뽀송하게 말리려면 하루 이상은 걸린다.
건조에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나 통째로 빨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좋긴함~


초반에는 세탁을 하려고 커버를 벗겼을 때
새어나온 마이크로에어볼 양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4년 후


지금 4년 사용했는데 많이 흐물흐물 해진 상태다.
에어볼도 조금 더 새어나오고 커버도 살짝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4년이나 썼는데 상태가 꽤 좋은 편이 아닐까 생각된다.
워낙 여러가지 베개를 같이 쓰다보니 그런 것 같다.


세탁을 한지 꽤 오래되어서 꼬질꼬질하다.


겉으로 봐도 마이크로에어볼이 여드름처럼 올록볼록 많이 튀어나와있다.
조금 징그럽다.




지퍼 오픈~ 놀랄준비~


커버를 조심 조심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하…홀리몰리 맙소사…
이렇게 많이 새어나왔을 줄이야.. ㅋㅋㅋㅋ

휴지통에 조심스럽게 잘 털어낸다.
워낙 알갱이가 작아서 엄청 신경쓰였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바닥에도 많이 떨어져있었다.

휴지통 속 더러움 주의…


꼼꼼히 털어 냈는데도
자꾸만 계속 하나씩  나오는 마이크로 에어볼들…


도대체 어느 구멍으로 새어나오나 궁금해서 찾아본 결과 전체적으로 천이 늘어져서 바느질 사이사이 공간이 넓어진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특히나 많이 벌어진 곳이 눈에 띄여서
손바느질로 꼼꼼하게 막아보기로 했다.


벌어진 곳 바느질로 꼬매기


쿨하게 버릴 수 있지만 ,
남편의 애착베개이므로 야무지게 사용하기로 한다.


얇은 실 한가닥으로 대충 꽁꽁 싸매주기..


이 부분이 천이 많이 늘어난 이유가
남편이 옆으로 누울 때 이 베개를 반을 접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으로 접어서 목에 끼워놓고 압력을 가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사용설명서에 강한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남편이 접어서 빵빵해진 상태로 목에 괴는 걸 자주 본적이 있음.


늘어나서 약간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계속 쓰던 것만 빨아서 다시 씌웠었는데
여분 새커버를 드디어 뜯을 때가 온 것 같다.
새 옷을 깔끔하게 입혀주니 괜히 기분이 좋다.


꼬질꼬질 했던 베개커버는 세탁망에 씌워서 세탁기에 돌린다.
예전에는 손빨래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세탁기로 돌려버린다.



남편이 이 베개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
특히 여름에 피부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까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하나는 머리에 베고 하나는 팔에 끌어안고 자더라.


갈아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어나온 마이크로 에어볼들…
그래도 겉커버를 뚫고 새어나오지는 않아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겉커버가 없었다면 하.. 생각도 하기 싫다. ㅋㅋㅋㅋ


이렇게 추욱 늘어지는~
남편의 애착베개…
민망해서 적을 수는 없지만 이름까지 지어서 불러주고 있다.

예민한 나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남편은 정말 잘 쓰고 있다는 결론.

*

바디럽 마약베개 4년 실사용 후 느낀점 정리


장점

  • 체형에 맞게 에어볼들이 자리를 잡아서 편하게 지지해준다.
  •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어 여름에 사용하기 좋다.
  • 겉커버를 벗겨서 자주 세탁하며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좋다. (건조 빠름)
  • 마이크로에어볼로 채워져있어서 좀 더 위생적인 느낌이다.    


단점

  • 사용하면서 천이 늘어나 바느질 사이 공간으로 마이크로 에어볼이 새어나온다.
  • 뒤척일 때 사그락 소리가 나서 예민한 사람들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상 내돈내산 실사용 4년 솔직후기 끝
(결론, 남편은 좋아함….;; 요즘 나오는 건 어떤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