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인테리어

예쁜 쿠션 커버로 거실 분위기 바꿔보자

토둥 2021. 5. 14. 00:59


봄이 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집도 새단장을 하고 싶어진다.

집안 분위기에 뭔가 변화를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가장 오랜시간을 보내는 거실.
그래.거실 분위기를 좀 바꿔보자.

거실에 들어가는 가구로는 거실장, 소파, 소파테이블.
소품으로는 크게 카페트, 소파쿠션 정도인데..
덩치가 큰 가구들은 아무래도 교체가 쉽지 않다.
가끔 배치를 달리 해서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

나는 계절이 바뀔 때나 오랜만에  거실 분위기의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쿠션커버를 바꿔준다.
카페트도 정말 분위기 전환에 역할을 톡톡히 하지만 가격대가 아무래도 있다보니 매번 바꿔주기란 불가능.

그래서 구입했다. 예쁜 꽃무늬가 고급스러운 쿠션커버!
예쁜 쿠션커버를 몇개 구비해두면
질릴 때마다 돌려가며 바꿔주기만 하면 되니
쇼핑하다가 독특하고 예쁜 쿠션커버가 보이면 사모으게 되더라.
(물론 너무 많으면 안되니 적당하게 ^^;)


나는 인테리어 소품을 구입할 때 자라홈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세일하는 품목을 잘 골라보면
좋은 가격에 괜찮은 물건들이 꽤 많다.


이번에 구입한 쿠션도 꼭 자수를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고급스러운 재질이라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내가 이십대였으면 과연 이런 무늬의 커버를 골랐을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이런 꽃무늬가 봄철만 되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상큼한 하늘색도 있었는데,
(물론 너무나 이쁘고 가지고 싶었지만 ㅠㅠ)
우리집에 어울리는 특히나 소파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고르다보니 무난한 베이지색으로 픽했다.


이 쿠션커버의 매력은 무늬인데
자세히 보면 그 꽃무늬가 앞과 뒤가 다르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었다.

앞면은 꽃이 활짝 피어있고 꽃들 크기가 더 크고 화려한 반면,
뒷면에는 봉오리를 맺고 있거나 수줍게 피어있는 여리여리한 꽃들이다.
은은하고 수수한 느낌.

가끔 뒤집어 놓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꽃무늬가 워낙에 화려하다보니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앞면과 뒷면이 다름을 잘 인지하지 못할수도...


짠짠~ 의식하고 보면 다름이 눈에 들어온다.


빨리 쿠션커버를 교체해보기로 했다.
이 쿠션은 소파를 구입했을 때 서비스로 받았던 것인데, 아무래도 저 북유럽 무늬가 우리집 인테리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커버를 벗기고 끼우기 귀찮아서 그냥 씌우기로 했다.


지퍼도 사이드에 튼튼하게 박음질되어 있고
지퍼 고리모양도 얄상해서 많이 튀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고리 모양 은근 중요함)
나는 고리가 투박하면 커버 자체가 아무리 예뻐도 선택하기가 꺼려지더라.


45x45cm

기존 커버가 씌워진 상태로 넣었더니 여유있고 편하게 넣을 수 있었다.


우선 앞면으로 두고 멀리서 한번 분위기를 보고

뒷면으로 바꾸어서도 느낌을 보았다.

하...정말 둘다 너무 예뻐서 고르기가 힘들다.
커버 하나를 샀는데 2개를 산 느낌 (개이득)

옆에 자그마한 쿠션커버도 자라홈에서 구입했던 것이다.
작고 낮은 아기베개 스타일이라서
소파에서 잘 때 저 쿠션을 베고 잔다.

자라홈 쿠션커버들은 감촉이 굉장히 좋아서
달라붙지도 않으면서 시원하고 부드러운~
설명하기는 힘든데 굉장히 편하다. 거슬리는 느낌 1도 없다.

꽃 무늬 부분이 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광택이 돌아서 더 자수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소파커버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집주인의 센스가 느껴지더라.
쨍한 색상을 다양하게 쓰거나 또는 화려한 무늬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을 쓰던데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런 집을 보면 확실히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집이구나 느껴지더라.

여러개의 쿠션들 중에서 하나 정도는 꼭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집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거실은
손님이나 가족들이 가장 오래 머물러 있는 곳이기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간단한 소품의 변화로 간편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보자.